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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100조원 '해상풍력발전 드라이브'…초대형 시장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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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한국 100조원 '해상풍력발전 드라이브'…초대형 시장 열린다

2030년까지 설비 14GW 확충 목표…1GW '200기 풍력발전기' 건설비용만 5조∼7조원
정부, 신재생 확대 속 '태양광 편중' 완화 기대…'태양광 6 대 풍력 4' 비율 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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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녀 석상을 뒤로 한 탐라해상풍력발전단지

지난 29일 제주도 한경면 해안의 해녀 석상 뒤로 탐라해상풍력발전단지의 풍력 발전기들이 돌아가고 있다. 2024.3.31

[알리보TV.경제신문] 신근식 기자 우리나라에서도 대형 해상풍력 발전단지 건설 사업이 속속 추진되면서 2030년까지 최대 100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되는 초대형 시장의 개화를 눈앞에 두게 됐다.

세계적 탈탄소 흐름 속에서 신재생에너지 전력 비중을 꾸준히 높여가야 하는 상황이다. 정부는 '질서 있는 대규모 개발'이 가능한 해상풍력 보급에 정책 초점을 맞춰 '태양광 편중'을 완화하고, 신재생에너지 분야에서 균형점을 찾아간다는 방침이다.

31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정부는 제10차 전력수급기본계획을 바탕으로 2030년까지 설비용량 14.3기가와트(GW)의 해상풍력 발전 시설을 국내에 보급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국내 상업 운전 해상풍력발전단지는 제주 탐라(30㎿), 서남권(60㎿), 영광(34.5㎿) 3곳에 불과하다. 개별 단지의 규모도 작아 세 곳을 모두 합친 누적 설비용량은 124.5㎿(0.1245GW)에 그친다.

결과적으로 아직 국내 기반이 거의 없는 상태에서 14GW 이상의 해상풍력 보급을 해야 하는 상황이라 7년도 채 남지 않은 기간 이 같은 목표를 달성하는 것이 도전적인 상황이다.

1GW는 일반적인 원전 한 기 설비 용량 수준이다.

해안선에서 멀게는 수십㎞ 떨어진 바다에 1GW 규모의 해상풍력 발전 단지를 건설하려면 5㎿ 터빈이 달린 풍력 발전기 200개를 바다에 꽂아야 한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 시장에서 1GW당 건설비는 통상 5조원 정도로 여겨졌지만, 최근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과 고금리 지속 여파로 7조원 정도로 높아진 것으로 추산된다"고 전했다.

1GW당 건설비를 7조원으로 잡으면 2030년까지 14.3GW의 해상풍력을 국내에 보급하는 데 민간을 중심으로 최대 약 100조원의 투자가 이뤄져야 한다.

많은 국내외 민간 기업과 기관이 산업부로부터 발전 허가를 받고 경쟁적으로 사업을 진척시켜나가고 있다.

현재 발전 사업을 하겠다고 허가를 받은 곳은 83개 단지로 설비용량만 27GW에 달한다.

실제로 이 중에는 단일 사업으로만 총사업비가 수조원대에 달하는 초대형 단지도 포함되어 있다.

덴마크 기업 오스테드는 작년 11월 인천에서 70㎞ 떨어진 서해에서 1.6GW 규모의 국내 최대 규모 해상풍력 발전 사업권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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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대 오스테드 해상풍력발전 사업 개념도

[오스테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오스테드는 공유수면 점유·사용 허가, 환경영향평가 등 남은 인허가 절차를 거쳐 8조원을 들여 이르면 2030년까지 해상풍력 발전단지를 건설할 계획이다. 가동되면 수도권 100만 가구에 무탄소 전력을 공급할 수 있다.

정부가 해상풍력 보급에 드라이브를 걸고 나선 데에는 탄소중립 전환을 위해 신재생에너지 보급 비율을 꾸준히 높여가야 하는 가운데 '태양광 편중' 현상을 완화하고 균형 있는 에너지 믹스(구성비)를 구성해야 한다는 문제의식이 깔려 있다.

10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현재 10%에 채 못 미치는 신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을 2030년 21.6%, 2036년 30.6%까지 단계적으로 높여나가야 한다.

2030년까지 확충하기로 한 전체 신재생에너지 설비용량은 약 40GW다. 이때까지 확충될 신재생에너지 설비의 약 3분의 1을 해상풍력으로 채워나간다는 것이 정부의 구상이다.

2021년 기준 태양광과 풍력 발전량의 비중은 87대 13이었다. 정부는 해상풍력의 대규모 보급을 통해 2030년 태양광과 풍력발전 비중을 6대 4 정도로 개선하는 것을 구체적인 목표로 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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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차와 해변

제주도 협재해수욕장 뒤로 건설 중인 한림해상풍력발전단지. 제주도 해안 땅과 바다에는 최근 풍력 발전기 설치가 늘어나면서 새로운 풍경을 형성하고 있다. 2024.3.31

태양광과 풍력 모두 자연조건에 따라 전력 생산량이 들쭉날쭉한 '간헐성 전력원'이지만, 풍력은 태양광과 달리 밤낮을 가리지 않고 전기를 생산한다는 점에서 전력 생산 쏠림 현상에 따른 전력계통 운영 부담을 다소 줄일 수 있다.

서울과학기술대 유승훈 교수(창의융합대학장)는 "태양광 발전은 대용량으로 진행하기가 어렵고 이제 지을 만한 곳은 다 지어 농지나 산으로까지 가다 보니 산사태 우려를 낳고 식량안보 논란까지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정경록 산업부 재생에너지정책관은 "우리나라 해상풍력 산업의 잠재력이 커 정부는 질서 있게 보급하려는 목표를 갖고 있다"며 "산업, 제도, 주민 수용성 등 여러 분야에서 초창기여서 면밀히 준비해 나가려고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