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보TV⸱경제新聞) 황효준 기자 = 해양환경단체 등이 불법으로 돌고래를 양도·양수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제주퍼시픽리솜과 거제씨월드를 경찰에 고발했다.
제주 사육 돌고래 불법 반출 고발/(제주=연합뉴스) 해양환경단체 핫핑크돌핀스와 제주녹색당이 4일 오전 제주경찰청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호반 퍼시픽랜드가 사육해온 남방큰돌고래와 큰돌고래가 다른 지역으로 무단반출됐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2022.5.4 dragon.me@yna.co.kr
핫핑크돌핀스와 제주녹색당은 4일 호반그룹이 운영하는 제주퍼시픽리솜(옛 퍼시픽랜드), 거제씨월드를 해양생태계의 보전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이들 고발단체는 "제주퍼시픽리솜에 있는 돌고래 3마리는 해양 보호 생물로 지정돼 있어 다른 시설로 반출하기 위해서는 사전에 해양수산부장관 허가를 받아야 한다"며 "하지만 지난달 24일 큰돌고래 2마리가 거제씨월드로 무단 반출된 정황이 언론보도를 통해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이들 고발단체는 "이 같은 의혹을 확인하고자 퍼시픽리솜에 현장 공개를 요구했지만, 거부당했다"며 "상황이 이렇지만, 제주도 등 행정기관은 수수방관만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들 고발단체는 "수사기관은 제주퍼시픽리솜과 거제씨월드가 실제 불법행위를 했는지를 밝히고, 만약 의혹이 사실로 드러난다면 강력히 처벌해야 한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