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7월 아반떼 LPi 하이브리드를 출시하면서 친환경차 시장에 본격 진입한 지 13년 만이다.

8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현대차[005380]와 기아[000270]는 올해 7월 국내 시장에서 친환경차 2만9천484대를 판매해 친환경차 누적 판매 대수 102만3천484대를 기록했다.

회사별로 보면 현대차(고급 브랜드 제네시스 포함)가 55만6천854대(전기차 14만3천636대, 수소전기차 2만4천874대, 하이브리드차 38만8천344대), 기아가 46만6천630대(전기차 8만6천100대, 하이브리드차 38만530대)를 각각 팔았다.

          

국내 누적 판매량이 가장 많은 차종은 현대차의 그랜저 하이브리드다. 2013년 출시돼 지금까지 18만3천837대가 팔렸다.

2018년(2만4천568대)부터 2019년(2만9천708대)과 2020년(3만8천989대)을 거쳐 지난해(2만6천977대)까지 4년 연속 2만대 이상씩 팔렸다.

 

           

올해 하반기 완전변경 모델인 7세대 그랜저가 출시되면 그랜저 하이브리드의 누적 판매 대수는 조만간 20만대를 넘어설 전망이다.

그랜저 하이브리드 다음으로는 기아의 니로 하이브리드가 12만6천485대가 팔려 누적 판매 대수 2위에 올랐다. 2016년 1세대가 나온 뒤 6년 만에 올해 2세대 완전변경 모델이 출시된 니로는 기아의 친환경 전용 스포츠유틸리티차(SUV)다.

           

이어 쏘나타 하이브리드(9만8천323대), 쏘렌토 하이브리드(8찬5천809대), K8 및 K7 하이브리드(7만3천845대) 등이 찬환경차 판매 상위 5위에 들었다.

수소전기차 넥쏘도 2만4천667대가 팔려 현대차그룹의 친환경차 판매량 증가에 한몫했다.

출시 첫해인 2018년 727대가 팔린 데 이어 2019년(4천194대), 2020년(5천786대), 지난해(8천502대) 등으로 매년 판매량이 늘었다. 올해는 7월까지 5천대 넘게 팔렸다.

전동화 추세가 가속화되면서 현대차그룹의 친환경차 판매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E-GMP'가 처음 적용된 현대차 아이오닉 5는 지난해 4월 출시된 이래 1년여 만에 4만876대가 팔렸다. 같은 플랫폼이 적용된 기아 EV6는 2만6천230대, 제네시스 GV60은 5천127대 각각 판매됐다. 이들 세 모델의 누적 판매 대수는 7만2천233대다.

현대차그룹은 이르면 올해 안으로 E-GMP를 기반으로 한 전용 전기차의 국내 판매 대수가 10만대를 넘을 것으로 예상한다.

            

다음 달에는 현대차의 첫 세단형 전기차 아이오닉 6가 출시되며, 기아 EV^의 고성능 모델인 EV6 GT도 올해 안에 출시된다.

내년에는 기아의 두번째 E-GMP 기반의 전용 전기차이자 대형 전기 SUV인 EV9이 출시된다.

권혁호 기아 부사장은 지난달 부산국제모터쇼 프레스데이 행사에서 EV9을 내년 4월에 출시하며, SK온 배터리를 장착할 방침이라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