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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술한 방역망, 원숭이두창 또 못걸러내…증상 닷새후 의사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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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허술한 방역망, 원숭이두창 또 못걸러내…증상 닷새후 의사환자

입국 당시엔 무증상…증상 나타나 병원 방문했지만 인지 안돼 유럽 방문 이력, 해외서 감염된 듯…잠복기 길어 입국 2주 지나 의사환자 분류 전문가 "일상생활 감염 가능성 낮아"…방역당국 "

원숭이두창 감염병 주의 인천공항 안내 모니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알리보TV경제新聞) 박노식 기자 3일 국내 2번째 원숭이두창 감염자가 발생한 가운데, 감염자가 국내에 입국한 지 2주나 지나 의사환자(의심자)로 분류된 경위가 주목된다. 특히 이 감염자가 증상이 발현한 뒤 의사환자가 될 때까지 닷새나 걸려 방역에 구멍이 뚫린 것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3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확진된 2번째 감염자 A씨는 유럽 방문 후 지난달 18일 입국했으며 2주 후인 지난 1일 보건소에 스스로 문의하면서 방역당국(서울시 역학조사관)에 의해 의사환자로 분류됐다.

A씨는 입국 당시에는 무증상이었으며 같은달 28일 발열, 두통, 어지러움 등 증상이 나타났다. 같은달 30일에는 서울의 한 동네병원을 방문하기도 했지만 이곳에서 원숭이두창 감염 가능성이 파악되지는 않았다.

A씨가 입국한 지 2주가 지나서야 의심환자로 분류된 만큼 국내에서 적지 않은 사람들과 대면접촉을 했을 가능성이 크다. 국내 병원을 방문하기도 한 만큼 이곳에서 의료진, 환자들과 접촉했을 수도 있다.

 

                박노식.png

다만 지난달 18일 입국 후 증상이 발현된 같은달 28일까지 A씨에게 감염력은 없었을 것으로 보인다. 방역 당국 관계자는 "증상이 나타난 후 감염 우려가 있는 것으로 보고 역학 조사 중"이라고 설명했다.

국내 감염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지만, 해외 방문 이력이 있다는 점이나 긴 잠복기를 고려하면 A씨는 해외 방문지에서 감염된 뒤 국내에 유입됐을 것으로 보인다.

방역 당국 관계자 역시 "귀국 후 증상 발현 시점까지 열흘가량 차이가 있는 만큼 잠복기 범위 안에 든다"며 "해외에서 감염된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원숭이두창은 감염 후 증상이 나타날 때까지의 잠복기가 짧게는 5일에서 길게는 21일(평균 6~13일)에 달한다.

입국 후 2주 동안 방역망에서 걸러지지 않은 것은 이처럼 잠복기가 길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된다.

원숭이두창의 증상은 발열, 두통, 근육통, 근무력증, 오한, 허약감, 림프절 병증, 발진 등으로, 증상은 2~4주간 지속된다.

원숭이두창 주의 안내문

[연합뉴스 자료사진]

다만 A씨가 증상이 발현한 지난달 28일 이후 닷새가 지난 1일에야 의사환자로 분류된 만큼 원숭이두창의 방역망에 구멍이 뚫렸다는 지적이 나온다.

방역당국은 지난 6월22일 국내 첫 원숭이두창 환자가 확인된 이후 관련 방역망을 강화해왔다.

감염병 위기 수준을 '관심'에서 '주의'로 격상한 뒤 지난 7월 초 치료제인 '테코비리마트' 504명분을 도입했다. 필수의료진에 대한 백신 접종을 완료하고 진단검사 체계도 확대하는 한편 원숭이두창 24시간 종합상황실과 즉각대응팀을 설치하는 등 대응체계를 구축했다.

그런데도 증상 발견 후 닷새나 환자가 방역망 밖에 있었던 만큼 원숭이두창의 방역 체계를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질 것으로 보인다.

원숭이두창에 대한 느슨한 방역망은 첫환자 발생 당시에도 제기됐었다. 첫 환자는 입국 당시 37.0도의 미열과 인후통, 무력증(허약감), 피로 등 전신증상과 피부병변(병적 작용에 의해 피부 세포나 조직에 일어나는 변화)의 증상이 있었지만, 공항 검역대를 무사통과했고 공항 로비에서 스스로 방역 당국에 신고했다.

같은 시기 입국했던 의사환자의 경우 입국 당시 건강상태질문서에 '증상없음'으로 표시해 검역장을 빠져나오기도 했다. 이 의사환자는 결국 음성 판정을 받아 원숭이두창 환자는 아니었다.

원숭이두창 백신 접종 준비하는 의료진

(서울=연합뉴스) 사진은 지난 6월 27일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에서 한 의료진이 동결건조된 원숭이두창 백신을 접종 준비하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자료사진]

방역 당국은 심층 역학조사를 통해 전염 가능 기간 A씨의 동선을 파악하고 접촉자에 대해서는 노출 수준에 따라 위험도를 분류, 관리할 계획이다.

원숭이두창의 접촉자는 고위험-중위험-저위험 3단계로 분류된다. 고위험군은 증상이 나타난 지 21일 이내에 접촉한 동거인, 성접촉자다. 저위험군은 접촉은 했으나 거리가 가깝지 않은 경우, 중위험군은 보호구를 착용하지 않은 상태에서 원숭이두창 환자를 진료한 의료인이다.

전문가들은 성접촉 등을 동반하지 않은 일상생활에서 원숭이두창 감염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고 있다. A씨와 관련해서 고위험군에 해당하는 접촉자가 있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엄중식 가천대 길병원(감염내과) 교수는 지난 6월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원숭이두창의 지역사회 감염 가능성에 대해 "100% 없다고 배제할 수는 없겠지만, 거의 없다"며 "전신감염증으로 진행한 환자는 비교적 큰 크기의 비말(침)에 바이러스가 묻어나올 수 있지만, 코로나19와 같이 조금 거리가 있더라도 전파가 되는 그런 양상은 아니다"고 설명한 바 있다.

국내 첫 확진자와 관련해서는 함께 비행기에 탑승한 승객과 승무원 중 41명이 저위험 접촉자로, 8명이 중위험 접촉자로 분류됐는데 모두 의심증상 없이 감시가 종료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