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21 (화)
(알리보TV⸱경제新聞) 홍정애 기자 = 한화진 환경부 장관은 최근 경남 창원시 등지의 가정집 수돗물 필터에서 독성 물질이 검출됐다는 환경단체 주장과 관련해 "국립환경과학원 조사를 보면 남세균 독소가 아닌 일반 녹조류로 확인됐다"고 반박했다.
한 장관은 이날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종합감사에서 '창원의 가정집 수돗물 필터에서 녹조로 의심되는 연두색 물질이 나왔다'는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의원 질의에 "이 부분에 대해서는 민관공개검증단을 운영할 계획"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한 장관은 "문제 제기된 수돗물 녹조, 농산물 녹조, 에어로졸 등을 검증하자는 것"이라면서 "이 문제는 국민 건강과 먹거리 안전을 위해 같이 공개검증을 하고 어떤 분석이 나오는지 같이 보자고 다시 말씀드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앞서 창원지역 환경단체들은 전날 창원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창원 진해구에 있는 가정집 두 곳의 수돗물 필터에 생긴 녹색 물질을 조사한 결과 독성물질 마이크로시스틴을 생성하는 남세균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남세균은 산소를 발생하는 광합성 세균으로 '남조류'라고도 불리며 녹조 현상을 일으킨다. 남세균의 여러 독소 가운데 하나인 마이크로시스틴은 청산가리보다 100배 강한 독성을 지니고 있으며, 간 질환·위장염·근 위축성 측삭경화증 등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야 의원들은 이명박 정부의 4대강 사업과 녹조 문제를 두고 공방을 주고받았다.
4대강 사업은 환경부 국정감사에서 매번 논란이 돼왔다.
민주당 이수진(비례) 의원은 낙동강 유역에서 재배됐다는 농산물을 직접 들어 보이며 "맹독성 발암 물질인 마이크로시스틴과 신경 독성물질인 아나톡신이 검출됐다"면서 "단순한 물 오염을 넘어 국가적 재난"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국민의힘 임이자 의원은 녹조 문제가 정쟁의 대상이 돼 과학적 근거에 의한 논의를 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국민적 공포감을 불러일으키는 일은 있어선 안 된다"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