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20 (월)
(대구=알리보TV⸱경제新聞) 이은철 기자 = 2022년 마지막 날인 31일 대구 남구 앞산공원 해넘이 전망대와 타종식이 열린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에는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해넘이 전망대는 일몰 시각 1∼2시간 전부터 올해 마지막 일몰을 보려는 사람들로 북적였다.
추운 날씨에도 두꺼운 외투와 장갑 등을 챙긴 시민들은 대구 도심을 내려다보며 한 해를 정리하는 모습이었다.
친구와 함께 온 이순경(65)씨는 "올해 개인적으로 힘든 일도 많아서 일몰을 보고 훌훌 털어버리려고 왔다"며 "내년에는 좋은 일만 가득하고 웃는 일이 많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오후 5시가 넘어가면서 하늘이 붉은빛으로 물들자 시민들은 감탄사를 연발하며 일몰을 감상했다. 휴대전화를 꺼내 기념 촬영을 하거나 영상 통화를 하느라 분주했다.
올해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됐고 앞산공원이 정부가 선정한 '2023~2024 한국관광 100선'에 이름을 올리면서 예년보다 방문객이 부쩍 늘어난 모습이었다.
전망대가 인파로 가득 들어차자 앞산순환도로를 가로지르는 하늘다리에도 일몰을 보려는 시민들이 몰렸다.
대구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 달구벌대종 앞에서는 오후 10시부터 '제야의 타종식' 행사가 개최됐다.
행사는 코로나19 이후 3년 만에 인원 제한 없이 정상적으로 열렸다.
일찌감치 행사장을 찾은 시민들은 LED 조형물로 만든 포토존에서 기념촬영을 하며 올해 마지막 날을 기록했다.
대구시는 현장을 찾은 시민들에게 핫팩을 제공했고 계묘년(癸卯年)을 상징하는 토끼 머리띠도 함께 나눠줬다.
경찰은 DJ폴리스를 행사 국채보상로 곳곳에 배치해 인파 분산을 유도했다.
2023년 계묘년 시작을 알리는 타종이 시작되자 시민들은 손뼉을 치거나 함성을 내지르며 새로운 한 해를 맞이했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신년사에서 "2023년 계묘년은 250만 대구 시민들이 힘차게 다시 일어서는 대구굴기의 원년으로 만들겠다"며 "대구 미래 50년을 향한 역사적인 도전에 시민 여러분들도 함께 해주실 거라 믿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