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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구돌출 부르는 '그레이브스병'…가족력 땐 금연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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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구돌출 부르는 '그레이브스병'…가족력 땐 금연해야

"피로감, 땀 분비 등 증상 다양…조기 치료해야 합병증 예방"

(알리보TV경제新聞) 이미순 기자 직장인 김모(50·여) 씨는 겨울인데도 덥다는 느낌과 함께 땀이 많아져 대중교통을 이용한 출퇴근이 불편할 정도였다. 또한 갑자기 화장실 출입 횟수가 늘고 급격한 피로감이 몰려오기도 했다. 과중한 회사 업무 탓으로 생각하고 영양제 등을 먹었지만, 오히려 체중이 급격히 감소하면서 손 떨림 증상까지 나타났다. 가족들은 눈이 튀어나와 보인다고도 했다. 병원을 찾은 김씨는 '그레이브스병' 진단을 받아 현재 치료 중이다.

25일 내분비내과 전문의들에 따르면 그레이브스병은 혈액 속 갑상선자극호르몬(TSH) 수용체에 대한 자가항체가 갑상샘을 자극해 발생하는 자가면역질환이다. 혈액 중 갑상선호르몬이 지나치게 많아지면서 여러 가지 증상이 생기는 갑상선기능항진증의 가장 흔한 원인으로 꼽힌다.

병명은 1835년 질환을 처음 보고한 영국 의사 로버트 제임스 그레이브스(Robert James Graves)의 이름에서 유래했다. 영화배우 이연걸이 2013년 그레이브스병을 진단받고 배우 활동을 전면 중단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주목받았다.

이 질환은 피로감, 가슴 두근거림, 땀 분비 증가 등이 비교적 흔한 증상이다. 오래되거나 심한 경우 손 떨림, 체중감소, 탈모 등의 증상이 발생하기도 한다. 또 갑상샘이 커져서 목이 부어 보이고, 안구가 돌출되기도 한다.

하지만, 이런 증상들은 환자 본인이나 가족들이 관심을 가지지 않으면 알아채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조윤정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는 "그레이브스병은 전 연령층에서 발생할 수 있지만, 전체 환자의 85%가 20~60세이고 남성보다는 여성의 발생률이 4~8배 높다"면서 "조기에 치료하지 않으면 여러 가지 합병증을 일으킬 수 있는 만큼 증상이 나타난 초기에 전문의를 찾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갑상선질환

[게티이미지뱅크 제공]

최근에는 가족력에 흡연까지 더해지면 그레이브스병 발병 위험이 최대 6배까지 높아진다는 분석이 새롭게 제시됐다.

이화여대 의대, 고려대 의대 공동 연구팀은 미국내분비학회가 발행하는 국제학술지 '임상내분비학저널'(The Journal of clinical endocrinology and metabolism) 최신호에서 552만4천403명의 한국인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흡연과 가족력 사이의 상호 작용이 그레이브스병 발병 위험을 크게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 연구에서 그레이브스병은 가족력 자체로 발병 위험이 높았다. 가족력에 따른 발병 위험은 쌍둥이인 경우가 36.53배로 가장 높았으며 이어 형제 5.26배, 자매 4.12배, 아버지 3.34배, 어머니 2.63배로 각각 집계됐다.

가족력이 있으면서 흡연하는 경우에는 그레이브스병 발병 위험이 6배로 증가했다. 다만, 담배를 피우다가 금연한 경우에는 이런 연관성이 관찰되지 않았다.

연구팀은 논문에서 "가족력을 동반한 그레이브스병에 대한 흡연의 영향은 흡연량이 많을수록 커지는 패턴을 보였다"면서 "이는 흡연과 그레이브스병의 유전 요인 사이에 상호작용이 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가족력이 있는 흡연자는 금연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권고했다.

대부분의 환자는 갑상선호르몬의 합성을 막는 항갑상선제 복용으로 치료한다. 약물치료는 보통 12~24개월 정도 지속되며, 완치율은 40~70% 정도다.

그러나 항갑상선제로 치료가 잘 안 되거나 부작용이 있는 경우, 빈번하게 재발하는 경우에는 방사성 요오드 치료를 고려한다. 이 치료는 방사선 피폭량이 비교적 적기 때문에 임신부나 수유 중인 환자를 제외하면 거의 부작용이 없다. 다만 시술 후 갑상선 기능 저하증이 생길 수 있다. 이때는 갑상샘 호르몬제를 투여한다.

만약 이런 비수술적 치료가 효과가 없거나 부작용이 있다면 갑상샘 절제 수술을 시행하기도 한다.

조윤정 교수는 "약물은 꾸준히 복용하지 않으면 완치가 되지 않거나 재발하는 경우가 많은 만큼 지속해서 복용하는 게 중요하다"면서 "수술은 5~10% 정도가 재발하고 20~30%에서 갑상선 기능 저하증으로 갑상샘 호르몬제를 투여해야 하는 경우가 발생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