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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평에 구약·신약 150만자 새긴 83m '성경의 벽' 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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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양평에 구약·신약 150만자 새긴 83m '성경의 벽' 제막

전병삼 작가 디자인…이승만 성경 전시·노태우 성경도 기증돼 '한글 성경' 최초 번역한 존 로스 선교사 기념비도 제막

(알리보TV경제新聞) 권소영 기자 경기 양평에 150만자 분량의 성경 구절을 새긴 대형 설치 미술품이 세워졌다.

사단법인 하이패밀리는 부활절인 9일 양평군 안데르센공원묘원에서 '케이(K)-바이블' 제막식을 열었다.

83m '성경의 벽' 제막

9일 오후 경기도 양평군 안데르센공원묘원에서 열린 '케이(K)-바이블' 제막식에서 길이 83m, 최고 높이 7.7m 규모의 스테인리스 강판 6천770개로 돼 있고 표면에 1천753쪽, 150만자 분량(개역개정판 기준)의 성경이 훈민정음체로 새겨진 '한 페이지 성경의 벽'(성경의 벽)이 공개되고 있다. 2023.4.9

이 작품은 길이 83m, 최고 높이 7.7m 규모의 스테인리스 강판 6천770개로 돼 있고 표면에 1천753쪽, 150만자 분량(개역개정판 기준)의 성경이 훈민정음체로 새겨져 있다. '한 페이지 성경의 벽'(이하 성경의 벽)이라고 명명했다.

구약과 신약의 경계 부분이 니은(ㄴ) 모양으로 꺾이도록 디자인됐으며 시작 부분은 대형 두루마리 형태로 구현했다.

영어, 불어, 독어, 중국어, 일본어, 아랍어 등 15개 외국어로 성경 구절을 들을 수 있게 오디오 설비도 했다.

청주 비엔날레 예술감독을 지냈고, 김포공항 국제선의 '달 항아리'로 국제 공모전에서 수상한 전병삼 작가가 디자인했다.

전 작가는 "성경의 벽이라는 애칭이 붙었지만 '펼침'이라는 이 작품은 한 번에 쉽게 볼 수 없는 대상을 펼쳐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게 만든 것"이라며 "구약과 신약 성경을 한 페이지에 펼친 이 작품을 보면서 사색의 시간을 가질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기부하거나 제작에 도움을 준 이들의 이름 등을 새긴 '스토리 월'이 성경의 벽 시작점 근처에 설치됐다. 스토리 월과 성경의 벽을 합하면 길이가 100m에 달한다.

K-바이블은 구상부터 설계, 제작까지 2년여가 걸려 완성됐다.

전병극 문화체육관광부 제1차관은 축사에서 "성경의 벽은 한국기독교 문화의 정수로 훈민정음체로 새겨져 한글의 위대함도 알리고 있다"며 "150만자 1천753페이지의 성경이 한 페이지에 펼쳐져 종교적 감성을 능가한 예술혼을 느끼게 한다"고 말했다.

배우 이영애 씨는 녹음 인사말을 통해 "K-컬처는 이제 세계의 장르가 됐다. K-공연, K-드라마 더 나아가 K-영성으로 코로나로 지친 모든 인류에게 위로가 되고 힘이 되길 소망한다"고 K-바이블 제막을 축하했다.

하이패밀리는 이날 제막식에 앞서 이승만 전 대통령이 사용한 것으로 알려진 영문 성경도 공개했다. 이 영문 성경은 성경의 벽 근처에 마련된 갤러리에서 상설 전시된다.

이승만 전 대통령이 사용한 것으로 알려진 영문 성경

 9일 오후 경기도 양평군 안데르센공원묘원에서 열린 '케이(K)-바이블' 제막식에서 이승만 전 대통령이 사용한 것으로 알려진 영문 성경이 공개되고 있다. 2023.4.9

윤보선 대통령의 공보수석을 지낸 고(故) 장성철 씨의 아들인 장범(재미교포)씨가 기증했다. 가죽 표지로 돼 있고 겉면에 영문으로 'SYNGMAN RHEE'라고 적혀 있다.

           변덕연.png

노태우 전 대통령이 사용한 성경도 기증됐다. 노 전 대통령의 딸인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이 이 전 대통령의 영문 성경 기증 소식을 듣고 하이패밀리 측에 기증 의사를 전해와 성사됐다.

하이패밀리는 우리말 번역 성경을 최초로 출간한 스코틀랜드연합장로회 소속 존 로스 선교사를 기리는 기념비도 제막했다.

존 로스는 1882년 동역자들과 함께 우리말 단편 성서를 차례로 출간했다. 1887년에는 최초의 우리말 신약성서인 '예수성교전셔'를 냈다.

이 성서들은 한국 교회 생성과 발전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을 뿐만 아니라 한글 발전에 공헌했다는 평을 받는다.

이날 제막식에는 하이패밀리 송길원(목사) 대표를 비롯해 전병극 문화체육관광부 제1차관, 염태영 경기도 경제부지사, 전진선 양평군수, 주한 외교사절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안데르센공원묘원은 소아암·백혈병 등으로 세상을 떠난 어린이를 위한 자연 장지다. 입양 후 양부모의 학대와 방치로 생을 마감한 '정인이'도 이곳에 잠들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