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쏟아지는 장맛비에 갑자기 '울컥'…혹시 우울증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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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쏟아지는 장맛비에 갑자기 '울컥'…혹시 우울증일까?

장마철 '계절성 우울증' 재발 잦아…"햇빛 날 때 잠깐씩 외출하면 예방에 도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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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풍경 서울 전역에 호우주의보가 발효되는 등 본격적인 장마가 시작된 13일 비가 쏟아지는 서울 여의대로 횡단보도 위로 우산을 쓴 시민들이 지나고 있다. 


(알리보TV⸱경제新聞) 권소영 기자 =요즘 같은 장마철에는 유독 우울 증상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어난다. 특별한 일이 없는데도 평소보다 기분이 처지고, 비 내리는 모습을 보거나 빗소리를 들을 때 나도 모르게 우울감이 생기는 게 특징이다.

 

15일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들에 따르면 이런 우울 증상은 계절성 우울증의 하나인 '장마철 우울증'으로 구분할 수 있다. 가을, 겨울에 시작돼 봄에 회복되는 계절성 우울증이 드물게 장마철인 여름에 재발하는 것이다.

 

보통 우울증에는 '멜라토닌'과 '세로토닌'이라는 두 가지 신경 전달 물질이 작용한다. 이 중 밤에 분비되는 멜라토닌은 수면 유도와 진정 작용을 하고, 반대로 낮에 분비되는 세로토닌은 행복감을 주고 우울·불안을 줄이는 역할을 한다.

 

이들 호르몬은 눈에 들어오는 빛으로 활성화되는데, 장마철에는 일조량이 줄어들면서 멜라토닌 호르몬 분비가 증가하고, 세로토닌 분비가 줄어든다. 햇빛을 보지 못해 장마철 우울증이 생기는 셈이다.

 

실제로 일조량 차이가 거의 없는 적도 부근에서는 이런 계절성 우울증이 별로 없다. 하지만 북쪽 혹은 남쪽으로 위도가 높은 국가일수록 일조량 변화가 커 우울증이 더 많이 발생하는 경향이 관찰된다.

 

일반적인 우울증과 달리 이런 계절성 우울증은 규칙적으로 비슷한 시기에 나타난다. 다만, 그 시기에 매번 같은 스트레스가 있어 생기는 우울 증상은 이에 해당한다고 보기 어렵다. 예컨대, 겨울에만 일거리가 없어지는 직업의 특성상 발생하는 정신사회적 스트레스 등은 계절성 우울증의 범주에 넣지 않는다.

 

인제대 상계백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손보경 교수는 "일반적인 우울증이 불면증과 함께 식욕 저하 및 무기력증을 경험한다면, 계절성 우울증 환자는 이와 달리 수면 시간과 식욕이 증가하는 게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계절성 우울증은 자연적으로 호전되는 게 일반적이지만 매년 증상이 반복되는 경우 만성 우울증으로 발전하는 경우도 있으므로 적절한 원인과 극복 방법을 파악해 예방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무엇보다 장마철 우울증은 햇볕이 부족해 생기는 증상이므로 햇볕을 보충하는 게 가장 좋은 예방법이다. 따라서 장마철이라도 햇빛이 날 때 잠깐씩 외출하는 게 좋다.

 

경미한 우울감이라면 실내에서라도 하루 중 잠깐씩 스트레칭을 하는 등 신체 활동을 늘리면 도움이 된다. 단, 우울 증상을 악화시키는 술과 담배는 되도록 피해야 한다.

 

음식 중에는 비타민 B군과 C군, 현미, 콩, 우유, 고등어, 연어, 청어 등이 행복 호르몬인 세로토닌 분비를 촉진한다고 알려져 있다. 한 연구에 따르면 북유럽 국가인 아이슬란드는 일조량이 적지만 등푸른생선 섭취가 많아 우울증 환자가 적다고 한다.

 

다만, 특정 음식만으로 우울증을 개선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 세로토닌을 만드는 원료가 트립토판이라는 아미노산인데 이걸 먹더라도 뇌까지 도달하는 게 쉽지 않기 때문이다. 이런 점을 고려하면 평상시 식사에 우울증 개선 음식을 곁들임으로써 심리적인 도움을 기대하는 게 바람직하다,

 

장마철엔 집의 조명을 밝게 하는 것도 우울증 극복에 도움이 된다. 하지만, 우울증 증상이 심하다면 전문의를 찾아 빛을 이용한 광치료도 고려해볼 수 있다. 북유럽 국가에서 많이 활용되는 이 치료법은 빛으로 24시간의 일주기 리듬 변화를 조절해 우울 증상을 개선하는 방식이다.

 

손 교수는 "계절성 우울증을 극복하려면 일정한 시간에 일어나고, 낮잠은 되도록 피하면서 규칙적인 운동을 하는 게 좋다"면서 "취침 전에는 가벼운 내용의 독서나 몸을 이완하는 운동을 하고, 잠자리에 들 때 침실의 소음과 빛을 적절히 통제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