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21 (화)
성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 글에서 "국방부는 BTS가 국격을 높일 수 있도록 세계잼버리 대회에서 공연할 수 있게 지원해 주시기 바란다"며 "BTS와 함께 세계 청소년들이 담아가는 추억은 또 다른 대한민국의 자산이 될 것이다. 마지막까지 대한민국에 대한 좋은 추억을 가지고 갈 수 있도록 국방부는 선제적으로 대응해주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잼버리 대회에는 일본에서 개최되었던 대회보다 1만여 명이 많은 세계 청소년들이 참가했다. 이렇게 많은 청소년이 대한민국을 방문한 것은 전 세계를 휩쓸고 있는 한류와 대한민국의 역동성과 창의성을 보기 위해 방문했을 것"이라며 "이 소중한 손님들에게 새만금에서의 부족했던 일정들을 대한민국의 문화의 힘으로 채워줄 필요가 있다"고 했다.
이어 "특히 국방부는 11일 서울에서 있을 K-POP 콘서트에 현재 군인 신분인 BTS가 모두 함께 참여해 대한민국의 국격을 높일 수 있도록 모든 조치를 취해주시길 바란다"고 제안했다.
방탄소년단에서는 맏형 진이 지난해 12월 가장 먼저 입대했다. 이어 올해 4월에는 제이홉이 입대해 복무 중이다.
김기현 대표는 이날 오전 기상청 방문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성 의원의 BTS 콘서트 참여 제안에 대해 팬클럽이 잼버리에 대한 부담을 BTS에 지우려 한다고 반발한다'는 질문에 "(성 의원 제안은) 당 차원에서 논의한 건 아니고, 당 차원에서 답변할 사항은 아니다"라면서 "성 의원이 특별히 관심을 많이 가진 분야"라고 답했다.
이어 "전 국민이 앞장서서 잼버리 대회를 잘 마무리할 수 있도록 협력해주시는 데 감사드리고 있고, 그런 고마운 마음이 더 이어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성 의원의 이 같은 발언에 BTS의 팬덤 '아미' 사이에서는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당장 사흘 뒤 열리는 공연에 서라는 것은 무리한 요구"라며 "BTS가 정부 전속 가수냐", "잼버리 사태의 파행을 왜 BTS가 수습해야 하느냐" 등의 비판적인 여론이 제기됐다.
이에 성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에 출연, "20·21대 국회에서 BTS 병역을 면제해 주자고 법안을 낸 당사자가 바로 저"라며 "(국회) 국방위원으로서 BTS를 누구보다도 사랑하고, 국가를 위해 더 큰 일을 할 수 있도록 법안으로 지원했던 사람"이라고 해명했다.
그는 자신의 발언이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위원의 한 사람으로서 말한 것이지 당과 협의한 것은 아니며, BTS 소속사의 의사를 묻진 않았다고 부연했다.
전하규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기자회견에서 성 의원의 요청에 대한 입장을 묻자 "그것은 관련 부처, 그리고 해당 연예인들의 소속사와 같이 논의해야 될 사안"이라고 답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