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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운동 행적' 명백해도… 험난한 유공자 인정의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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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독립운동 행적' 명백해도… 험난한 유공자 인정의 길

이태룡 인천대 독립운동사연구소 "객관적 기준 적용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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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대 인천학연구원 독립운동사연구소 이태룡 소장(왼쪽)과 강효숙 박사

[연합뉴스 자료사진]

(알리보TV.경제新聞) 하헌대 기자 "명백한 독립운동 행적이 있는데도 공훈을 인정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태룡 인천대 인천학연구원 독립운동사연구소장은 제78주년 광복절을 하루 앞둔 14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독립유공자 공적 심사 기준에 아쉬움이 남는다"며 이같이 밝혔다.

인천대 독립운동사연구소는 2019년부터 올해 3월까지 9차례에 걸쳐 독립유공자 4천25명을 발굴해 국가보훈처(현 국가보훈부)에 포상을 신청했다.

연구소는 일제강점기에 항일운동을 하다가 고초를 겪은 독립운동가의 판결문이나 수형인 연명부, 각종 문헌 등을 토대로 공적을 조사해왔다.

그러나 심사가 이뤄진 1천209명 중 독립유공자로 인정받은 사례는 389명(32%)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나머지는 공적서를 보완할 때까지 심사가 보류되거나 포상 대상에서 제외됐다.

연구소 측은 '적극적인 독립 의지가 보이지 않는다'거나 '독립운동 사후 행적이 불분명하다'는 모호한 이유로 심사를 통과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일례로 연구소는 그동안 4차례에 걸쳐 전북 정읍 출신 농사꾼인 최태환 지사에 대한 독립유공자 포상 신청을 진행했으나 번번이 공적을 인정받지 못했다.

최 지사는 국내 3대 독립운동의 하나로 꼽히는 6·10만세운동 당시 정읍에서 백기 게양을 주도해 독립운동에 동참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1926년 대한제국 마지막 황제 순종의 인산일(장례식)을 계기로 흰색 천을 사서 주변에 나눠주며 백기를 걸도록 하고 일장기를 3차례 찢었다가 정읍경찰서 유치장에 40여일간 구금됐다.

최 지사의 행적은 당시 상황을 보도한 지역 신문과 도서·간행물 등에 기록돼 있지만, '독립운동 의지가 불분명하다'는 이유로 포상은 보류됐다.

의병장 고경명의 후손 고완남 지사의 경우 1939년 오빠인 고영완 지사와 함께 항일 조직인 '조선학생동지회'에 참여해 옥고를 치렀으나 국내에 재판 기록이 남아 있지 않아 포상에서 제외되기도 했다.

연구소는 고 지사의 판결문이 북한에 있다고 판단해 조직의 약력이 담긴 서류와 사진 등을 토대로 포상 신청을 했지만, 자료 미비로 포상이 이뤄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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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유공자 포상 신청 자료

[인천대 독립운동사연구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 소장은 "포상 신청 시 공적서에 필요한 명확한 자료를 제시하고 있으나 심사 결과를 보면 납득하기 어려울 때가 많다"며 "좀 더 객관적인 기준이 적용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판결문이 북한에 남아있다거나 독립 이후 행적이 규명되지 않을 경우 포상에서 제외된다"며 "심사 기관이 검증의 영역에서 실질적인 체계를 확립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연구소는 올해 제78주년 광복절을 맞아 독립유공자 352명을 발굴해 보훈부에 포상을 신청할 예정이다.

이 소장은 "보훈처가 보훈부로 승격한 만큼 앞으로 독립유공자 포상 심사가 더욱 활발히 이뤄지길 기대한다"며 "'숨은 독립운동가' 발굴 작업을 계속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보훈부는 이날 한국광복군의 한·영 연합작전을 도운 미국인 선교사 프랭크 얼 크랜스턴 윌리엄스 선생과 만세 시위에 앞장선 통영 기생 함복련 선생 등 100명을 독립유공자로 포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