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보TV.경제新聞] 김창권 기자 = 김태흠 충남지사는 19일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기후 리더십 교육'에 참석해 앨 고어 전 미국 부통령과 기후 위기 대응 전략을 공유했다.

기후 리더십 교육은 앨 고어 전 부통령이 설립한 '기후 현실 프로젝트'가 주관하는 행사로, 국내에서 개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행사는 김 지사와 앨 고어 전 부통령, 김동연 경기지사, 한정애 국회기후포럼 공동의장을 비롯한 정부·환경단체 관계자 등 6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환담과 패널토론 순으로 진행됐다.

토론에서는 기후위기 대응 정책과 추진성과, 재생에너지 확산 장애요인과 극복방안, 이상기후로 인한 재난 대처방안과 협력 계획 등이 논의됐다.

          

이 자리에서 김태흠 지사는 충남이 탄소중립특별도를 선포한 가운데 기후 위기 대응에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지사는 "충남은 전국 석탄화력발전소 58기 중 29기가 위치해 국내에서 온실가스를 가장 많이 배출하는 지역"이라며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탄소중립 구현을 통해 신성장 동력을 창출하고자 지난해 10월 탄소중립경제특별도를 선포했다"고 밝혔다.

이어 "먼저 에너지 전환을 위해 2045년까지 약 27조원을 투입해 재생에너지 비중을 현재 15.8%에서 68%까지 확대할 계획"이라며 "이를 위해 수소에너지 융복합 산업벨트, 그린수소 생산기지 구축 등 수소 산업을 집중적으로 육성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지사는 에너지 전환 과정에서 직면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석탄화력 폐지 지역 특별법' 제정과 '정의로운 전환기금 조성' 등의 대안을 제시했다.

김 지사는 또 "에너지 전환 과정에서 소외되는 계층이 없도록 정부, 기업과 협력해 정의로운 전환을 끌어내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