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10 (금)
[알리보TV.경제신문] 김창권 기자 = 세종시 모태도시인 조치원읍을 통과하는 경부선 철도를 지하화해 지역발전을 앞당기자는 목소리가 지역 정치권에서 잇따라 나오고 있다.
12일 세종시의회와 지역 정가에 따르면 일부 시의원과 제22대 총선에 출사표를 던진 예비후보가 조치원읍을 지나는 경부선 철도를 지하로 건설할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상병헌 시의회 의원은 최근 열린 제87회 임시회 2차 본회의에서 5분 발언을 통해 조치원읍 철도 지하화를 통한 지역개발사업 추진을 촉구했다.
상 의원은 "도시가 번성하려면 원활한 물류 이동을 가능하게 하는 교통망 구축이 필요하다"며 "조치원읍 주민의 주거환경 개선과 생활권 통합 등을 고려해 조치원읍 남북으로 종단하는 5.4km의 경부선 철로를 지하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지난 10년간 세종시 인구는 급증했지만 조치원읍 인구는 줄었다"며 "조치원읍 개발을 막는 철로 구간이 국토교통부 철도 지하화 종합계획에 포함될 수 있도록 시가 구체적인 계획을 수립하라"고 요청했다.
오승균 국민의힘 세종을 예비후보도 최근 4·10 총선 출마를 선언하면서 '경부선 철도 조치원읍 구간 지하화'를 핵심 공약으로 제시했다.
오 예비후보는 "지난달 9일 국회를 통과한 '철도 지하화 특별법'에 근거해 하루 8회 조치원역을 통과하는 KTX가 조치원역에 정차할 수 있도록 하고, 조치원역 이름을 'KTX세종조치원역'으로 변경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이어 "조치원역과 서창역 구간을 지하화해 동서로 갈라진 조치원읍 상권을 하나로 연결하고, 지상에는 복합쇼핑몰을 유치해 세종전통시장과 연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시 관계자는 "조치원읍을 지나는 경부선 철도 지하화는 조치원읍 발전을 위해 필요한 사업이지만 막대한 예산이 소요되는 만큼 시가 자체적으로 추진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며 "사업 추진 가능 여부를 정부와 협의해 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