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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금리·부동산 부진에…5대은행 가계대출 11개월 만에 뒷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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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고금리·부동산 부진에…5대은행 가계대출 11개월 만에 뒷걸음

3월 2.1조원 줄어…1분기 가계신용 비율 3년반만에 100% 밑돌 가능성
기업대출 증가세는 여전…올해만 17조 이상 급증

[알리보TV.경제신문] 조경환 기자 높은 금리와 부동산 거래 부진 등이 이어지면서 약 1년 만에 주요 시중은행의 가계대출이 전월보다 줄었다.

추후 정확한 집계가 필요하지만, 이런 흐름으로 미뤄 올해 1분기 중 우리나라 경제 규모(GDP) 대비 가계 신용(빚) 비율이 3년 반 만에 100% 밑으로 떨어졌을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소상공인을 포함한 기업 대출의 경우 한 달 사이 다시 8조원 가까이 불어나는 등 증가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고 있어 잠재적 금융 불안 요인으로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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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금리·부동산 부진에…5대은행 가계대출 11개월만에 뒷걸음

(연합뉴스 사진제공) 

◇ 3월 주담대도 1조원↓…올해 가계대출 증가율 0.18% 그쳐

31일 연합뉴스가 집계한 결과 5대 은행(KB·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가계대출 잔액은 3월 28일 현재 693조6천834억원으로, 2월 말(695조7천922억원)보다 2조1천88억원 적다.

한 은행(+3천550억원)을 제외하고 나머지 4개 은행의 가계대출이 한 달 사이 1천916억∼9천738억원 줄었다.

월말까지 남은 기간을 고려할 때, 2023년 4월(-3조2천971억원) 이후 11개월 만에 첫 감소(전월 대비) 기록이 확실시된다.

대출 종류별로는 전세자금대출을 포함한 주택담보대출(잔액 536조307억원)이 역시 열한 달 만에 처음 1조657억원 뒷걸음쳤고, 신용대출(103조497억원)은 6천354억원 더 줄어 2023년 10월(+6천15억원) 이후 5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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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년 말 GDP 대비 가계신용 비율 100.1%…90%대 눈앞

가계대출 역성장은 2년 반 가까이 통화 긴축정책과 함께 높은 금리가 유지된 데다, 부동산 거래가 부진한 결과로 분석된다.

한국은행은 앞서 14일 국회에 보고한 통화신용정책보고서에서 금융권 가계대출 증가세가 당분간 약할 것으로 예상하면서 그 근거로 고금리, 부동산 시장 회복 지연,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을 비롯한 대출 규제 등을 들었다.

아울러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도 완만하게나마 하락 추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5대 은행 가계대출만 보자면, 작년 말(잔액 692조4천94억원)과 비교해 올해 들어 3월 28일까지 불과 0.18%(1조2천740억원) 늘어나는 데 그쳤다.

한은의 올해 GDP 성장률 전망치가 2.1%에 이르는 만큼, 1분기부터 경제 성장률이 가계대출 증가율을 웃돌아 GDP 대비 가계신용(빚) 비율이 떨어졌을 가능성이 커졌다.

더구나 은행권의 가계대출 감소세는 이달 확인됐지만, 비(非)은행권까지 포함한 전체 금융권 가계대출은 이미 2월(-1조8천억원)부터 줄기 시작했다.

이런 통계와 지표를 바탕으로 GDP 대비 가계신용 비율이 1분기 100%를 밑돌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국제금융협회(IIF)의 세계 부채(Global Debt) 최신 보고서에 따르면, 작년 4분기 한국의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100.1%)은 세계 34개 나라(유로 지역은 단일 통계) 가운데 가장 높았다. 하지만 1년 전과 비교해 한국 가계부채 비율의 내림 폭(-4.4%p·104.5→100.1%)은 영국(-4.6%p·83.1→78.5%)에 이어 두 번째로 컸다.

만약 1분기 가계부채 비율이 90%대로 떨어지면, 2020년 3분기(100.5%) 100%를 뚫고 올라간 뒤 3년 반 만에 처음이다.

◇ '가계대출 역성장' 농협은 금리 낮추고…1%이상 늘어난 신한은 인상

은행권은 이처럼 저조한 가계대출 실적 탓에 대출 금리 조정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5대 은행은 기본적으로 올해 가계대출 증가율을 2% 안팎에서 묶겠다고 금융당국에 보고한 바 있다. 더구나 정부가 가계대출 관리를 계속 압박하는 상황에서 금리를 쉽게 내릴 수도 없고, 그렇다고 대출 감소를 두고 보기도 힘든 처지다.

따라서 각 은행은 '각자도생' 격으로 수시로 금리를 올리거나 내리면서 가계대출 미세조정을 시도하고 있다.

예를 들어 올해 들어 가계대출이 0.8% 이상 줄어든 NH농협은행은 지난 18일 우대금리를 늘리는 방식으로 신용대출과 전세자금대출의 금리를 0.1∼0.5%p 낮췄다.

가계대출 증가율이 0.4% 정도인 KB국민은행의 경우 지난달 7일 대면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0.23%p 올렸지만, 이달 12일 신용대출 금리는 오히려 0.6%p 하향 조정했다.

대환대출 수혜 등으로 이미 가계대출이 1% 넘게 불어난 신한은행은 다음 달 1일부터 우대금리 폭 조정을 통해 일제히 주택담보대출·전세자금대출 금리를 상품별로 0.04∼0.30%p 인상할 예정이다.

◇ 기업대출 3월에만 7.7조원↑…기업 자금난에 은행 대출영업 강화까지

가계대출과 달리 기업대출 증가세는 쉽게 잡히지 않고 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기업들의 운영자금 대출 수요가 여전히 많을 뿐 아니라, 은행들도 가계대출 성장 부진을 상쇄하는 차원에서 기업 대출 영업을 강화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실제로 28일 현재 5대 은행의 기업 대출 잔액은 모두 784조4천562억원으로, 2월 말(767조7천107억원)보다 7조7천455억원 또 늘었다. 작년 말(767조3천139억원)과 비교하면 올해 들어서만 3개월 사이 17조1천423억원(2.2%) 증가했다.

중소기업 대출이 7조8천345억원(작년 말 630조8천855억원→638조7천200억원), 대기업 대출도 9조3천78억원(136조4천284억원→145조7천362억원) 불었다.

한은은 지난 28일 발표한 금융안정 보고서에서 "가계신용은 주택거래 위축 등의 영향으로 증가 폭이 둔화했지만, 기업 신용은 증가세가 지속됐다"며 "기업부채 관리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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