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보TV.경제新聞] 변덕연 기자 = 철새의 낙원으로 알려진 강원 철원군에서 겨울 진객 두루미를 관찰할 수 있는 행사가 열린다.

철원두루미운영협의체는 오는 17∼18일 DMZ두루미평화타운 일원에서 '제1회 철원 DMZ 두루미생태마당' 행사를 연다.

천연기념물이자 국제멸종위기종인 두루미 보호와 생태 관광 활성화를 통한 주민소득 창출을 도모하고자 개최하는 이번 행사는 지역 주민과 탐방객 등 500여 명이 참여한다.

두루미 생태 탐방과 먹이 주기, 토교저수지 기러기 군무 탐조, 두루미 생태 마을 화합 대잔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두루미 장터 및 환경 체험 부스, 두루미 사진 전시회 철원 문화 예술인 공연, 두루미 창작 작품전 등 체험 행사도 다양하게 마련했다.

특히 행사 첫날에는 두루미센터 대강당에서 '한국 두루미의 가치와 나아갈 방향'을 주제로 학술 세미나가 열린다.

두루미 장터에서는 대마리, 이길리, 양지리, 정연리 등 민통선 마을 주민들이 다양한 먹거리를 판매해 오감으로 행사를 즐길 수 있다.

          

백종한 철원두루미운영협의체 회장은 15일 "겨울 철새의 천국이자 세계적으로 생태 보존이 뛰어난 철원 DMZ에서 두루미를 살피며 쉼과 즐거움을 함께 얻어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가을걷이를 마친 철원평야는 겨울 철새의 낙원으로 손꼽힌다.

두루미(멸종위기Ⅰ급, 천연기념물), 재두루미(멸종위기Ⅱ급, 천연기념물)를 비롯해 큰고니(천연기념물), 독수리(멸종위기Ⅱ급, 천연기념물), 쇠기러기 등이 철원평야를 찾아 겨울을 난다.

철원평야는 겨울에도 땅속에서 따뜻한 물이 흐르고, 1953년 한국전쟁 휴전 이후 민간인 통제구역으로 지정돼 철새들이 안심하고 휴식할 수 있는 곳이다.

게다가 드넓게 펼쳐진 곡창지대는 추수 이후에도 먹이가 풍부해 겨울을 나기 안성맞춤이다.

특히 전 세계에 분포된 두루미 종류는 15종 중 7종의 두루미가 겨울을 지내기 위해 철원을 찾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