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21 (화)
[알리보TV.경제新聞] 변덕연 기자 = 최응천 문화재청장은 내년부터 '국가유산' 체제로 나아가는 것과 관련해 "미래 가치를 국민과 함께 누릴 수 있게 하겠다"고 8일 밝혔다.
최 청장은 이날 서울 강남구 민속극장 풍류에서 열린 '국가유산 미래비전 선포식'에서 내년 5월부터 추진할 주요 정책 방향과 과제를 설명하며 이같이 말했다.
올해 제정된 '국가유산기본법'에 따라 문화유산 분야는 큰 변화를 앞두고 있다.
1962년 '문화재보호법'이 만들어진 이래 60여년간 써온 '문화재' 명칭 대신 내년부터는 문화유산, 자연유산, 무형유산 등을 아우르는 '국가유산'이 적용된다.
문화재청은 관련 법·제도를 정비하고 조직 명칭 변경 등을 준비하고 있다.
최 청장은 "문화재청이 지금껏 써 온 '어제를 담아 내일에 전합니다'는 슬로건이 현재 진행형 성격이 강했다면 국가유산의 새로운 패러다임은 미래를 위한 가치"라고 강조했다.
그는 문화재청과 관련한 규제가 274개였다고 언급하며 "국민 생활 속에 국가유산이 함께할 수 있음에도 강력한 규제와 향유 기회 부족 등으로 어려운 점이 많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향후 정책 방향은 재화나 사물 등의 관점에서 벗어나 유·무형적 가치까지 고려하고, 역사와 다양성을 바탕으로 한 미래 원천이 되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 청장은 이날 프레젠테이션(PT) 발표자로 나서 6가지 미래 전략도 소개했다.
그는 '국가유산산업육성법'(가칭) 제정, 문화유산과 지역 인프라를 연계한 'K-헤리티지 패스' 등을 거론하며 "다양한 정책을 발굴해 국민들께 그 성과를 공유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앞으로 기대할 수 있는 미래, 공감할 수 있는 공존, 경계를 뛰어넘는 즐거움이라는 미래 가치를 함께 누릴 수 있는 '국가유산청'으로 성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날 문화재청은 '국가유산기본법' 등 관련 법 제정에 기여한 공로로 국민의힘 배현진 의원, 더불어민주당 이상헌 의원 등에 감사패를 전달했다.
라자르 엘룬두 아소모 유네스코 세계유산센터장은 영상으로 보낸 축사에서 "대한민국은 유네스코의 중요한 파트너"라며 "'국가유산'으로의 전환은 국가유산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보존하기 위한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 기대했다.
문화재청은 이날 발표한 주요 정책 과제를 향후 문화·자연·무형유산의 보존 관리 및 활용을 위한 5개년 계획과 연계해 추진할 계획이다.